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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 의 시대 줄거리 | \”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 By 무라카미 하루키 한번에 끝내기 (문학줍줍 책 요약 리뷰 | Book Review) 129 개의 베스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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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는 주인공 와타나베 과거를 회상하면서 시작 한다 와타나베는 고등학교 시절 친한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들의 이름은 키즈키와 나오코이다. 그들은 친하게 지냈었는데 갑자기 키즈키가 자신 집 차고에 있는 자동차 배기가스를 마시고 자살을 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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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일본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입니다.
* 출판사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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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원제:노르웨이의 숲) 줄거리와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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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 by 무라카미 하루키 한번에 끝내기 (문학줍줍 책 요약 리뷰 | Book Review)

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상실 의 시대 줄거리

  • Author: 문학줍줍
  • Views: 조회수 45,437회
  • Likes: 좋아요 915개
  • Date Published: 2020. 5. 15.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Ax6bEnDD-qs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원제:노르웨이의 숲) 줄거리와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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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상실의 시대>로 잘 알려진 일본의 인기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다섯번째 장편소설 노르웨이의 숲은 아직까지도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품입니다. 1987년 일본에서 발행되어 현재까지 1000만부 이상의 발행부수를 기록하여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0년에는 베트남 감독인 쩐아인훙 감독에 의해 영화화 되기도 했습니다.

영화 상실의 시대 포스터 (2011)

1. 줄거리

이야기는 독일 함부르크 공항을 떠난 주인공이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주인공은 “나”인 화자 와타나베이며 도쿄 한 대학의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연극과에 다니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고향은 고베이며 진학을 계기로 도쿄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어느날 주인공은 우연히 전철 안에서 나오코와 재회합니다. 두 사람은 다른 용건이 없었기 때문에 함께 전철에서 내리고 그 곳에서 나오코는 별다른 말 없이 마냥 걷기만 합니다. 오랜만에 만난 나오코는 체중이 훨씬 줄어든 것 같지만 그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라고 평가합니다.

그리고 그날 이후 주인공과 나오코는 매주 만나게 됩니다. 나오코는 고베시절 주인공의 절친한 친구였던 키즈키의 여자친구였습니다. 그러나 키즈키는 어느날 자동차 배기가스를 마시고 자살하게 되고 주인공과 나오코는 모두 그 일에서 벗어나 도쿄로 오게 된 것입니다.

그러다 더이상 나오코와 만날 수 없게 된 어느날 그녀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합니다. 그녀는 교토의 한 요양원에 들어가있었습니다. 그 시설은 한번 나가면 다시 들어갈 수 없다는 규칙이 있는 곳입니다. 나오코와 만나지 못하게 된 사이에 주인공은 미도리라는 어린 여자를 알게 됩니다. 미도리에게는 남자친구가 있고 주인공에게는 나오코가 있었지만 서로 스스럼없이 특별한 친구로써 신뢰해 갑니다.

그러다 나오코의 만나러 와달라는 편지를 받고 주인공은 교토로 갑니다. 그 요양원에서 모두에게 음악치료를 하고 있으면서도 요양원의 환자이기도 한 레이코를 만납니다. 레이코는 나오코의 룸메이트로 두 사람은 요양원에서 서로 의지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나오코는 요양원에서 매우 평온한 시간을 보내며 점차 회복하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 나오코와 한동안 시간을 보내다가 주인공은 다시 도쿄로 돌아갑니다. 글고 주인공은 기숙사에서 나와 혼자 살게 되고 나오코에게는 언젠가 같이 살자는 내용의 편지를 씁니다. 그는 매주 나오코에게 편지를 쓰고 나오코의 답장은 오기도 하고 안오기도 합니다.

곧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오코의 회복은 점점 멀어져 갔습니다. 정신상태가 점점 심하게 무너지고 마침내 시설에서도 나와 병원에서 집중적인 치료를 받게 됩니다. 그 사이 주인공은 미도리와의 관계가 깊어집니다. 하지만 나오코를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나오코의 요양원 룸메이트였던 나오코에게 편지를 보내곤 합니다.

그러나 주인공의 간절한 기도와 염원에도 나오코는 결국 자살하고 맙니다. 그 아픔 때문에 주인공은 한달동안 방랑여행을 떠났습니다. 도쿄에 다시 주인공이 돌아온 후 나오코가 죽었을 때의 이야기를 하러 레이코씨가 시설에서 나와 주인공을 만나러 옵니다. 한번 나오면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요양원에서 나온 것입니다. 나오코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레이코였습니다.

둘은 만나 단둘이 와인을 따르고 기타도 치고 노래를 부르며 나오코를 위한 조촐한 장례식을 치릅니다. 그리고 나서 두 사람은 섹스를 합니다. 주인공은 미도리에게 전화를 겁니다. 미도리와 사귀고 싶다는 말을 전하는데 “지금 어디에 있니?” 라는 미도리의 물음에 “내가 지금 어디에 있지” 라고 되물으며 소설은 끝이납니다.

2. 등장인물

와타나베 토오루

주인공이며 이 소설의 화자입니다. 고베의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도쿄의 사립대학 문학부 연극과에 진학했습니다. 고베에 여자친구가 있었지만 도쿄로 상경하며 헤어지게 됩니다. 대학교 1,2학년은 기숙사에서 생활했습니다. 대학생이 되어 고등학교 시절의 절친한 친구였던 키즈키의 여자친구였던 나오코를 우연히 만나 연인관계가 되지만 그녀가 요양을 위해 교토로 떠나버리고 그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모르는 여성들과 잠자리를 하기도 합니다.

키즈키

와타나베 토오루의 친구이자 나오코의 남자친구였습니다. 나오코와는 아주 어릴때부터 소꿉친구였기 때문에 서로 모르는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사이가 좋았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 3학년이던 5월, 집 차고에서 배기가스를 마시고 자살합니다. 나오코와 키즈키는 모두에게 사이좋은 연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와타나베는 대학생이 되어 사귀게된 나오코가 처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나오코

소설에서는 여주인공에 가까운 역할로 과거는 친구 키즈키의 여자친구였지만 현재는 주인공 와타나베의 여자친구입니다. 키즈키가 자살해 버린 후 조금씩 마음의 병을 앓게 되고 와타나베와 섹스 후 치료를 위해 대학을 휴학하고 치료시설인 아미료라는 요양원에 들어갑니다. 병문안을 온 와타나베와 연인관계가 됩니다.

미도리

와타나베와 같은 대학에서 같은 수업을 듣는 여성입니다. 처음 와타나베와 만났을 때는 빡빡머리였습니다. 아버지는 서점은 운영하고 있으며 딱딱하고 재미없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레이코

아미료에서 나오코의 룸메이트입니다. 피아노를 잘 쳐서 요양원 사람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고 기타도 잘 칠 수 있습니다. 원래 결혼을 했지만 어떤 사건으로 이혼하고 8년간 요양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나가사와

도쿄대학 법학부에 다니고 있는 훈훈한 외모의 남학생입니다. 사후 30년이 지나지 않은 작가의 작품은 읽지 않는다는 등 기묘한 고집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츠미라는 여자친구가 있지만 와타나베와 어울려 방탕한 생활을 하며 많은 여성들과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츠미

부자들의 자녀가 다니는 여대에 재학 중이며 나가사와의 여자친구입니다. 나가사와가 여러 여성과 성관계를 하고 있는 것을 알지만 묵인하고 있습니다. 결국 나가사와와 헤어지고 다른남자와 결혼하지만 끝에는 자살하고 맙니다.

3. <상실의 시대>에 대한 해설과 고찰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자전적 소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일본은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작가이며 노벨 문학상 후보에도 여러번 올랐던 인물입니다. 그의 다섯번째 장편소설로 1987년 발표된 <노르웨이의 숲>은 그의 자전적 소설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이 작품의 주인공은 무라카미 하루키와 마찬가지로 문과대학에서 연극을 배우는 대학생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졸업한 와세다 대학을 배경으로 한 강의나 교내의 모습도 아주 세세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주인공이 자주 다니던 도서관도 실제로 존재하고 있으며 노면전차의 모습 또한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일본의 관서지방에서 자랐지만 청년시절을 와세다 대학에서 보냈기 때문에 동경을 무대로 한 작품이 많습니다. 결과적으로 <노르웨이의 숲>은 그의 자전적 소설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상실의 시대 와타나베와 나오코

단편소설 <반딧불이>가 원작

무라카미 하루키는 본작을 쓰기전에 <반딧불이, 헛간을 태우다 (1987)> 에서 <반딧불이>라는 작품을 먼저 발표했습니다. 이 작품에는 <노르웨이의 숲>의 전반부에서 그려지는 기숙사에서의 생활이나 전철에서 나오코와 재회하여 요츠야에서 이이다바시로 연결되는 호리단을 걷는 묘사가 동일하게 그려집니다. 단편 <반딧불이>는 노르웨의 숲 2장과 3장 내용에 영향을 줍니다. 그러나 <노르웨이의 숲>에서 돌격대라는 별명이 붙었던 주인공의 기숙사 룸메이트는 <반딧불이>에서는 룸메이트 그대로이지만 친구나 애인에게도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주인공 와타나베 토오루의 매력

주인공 와타나베 토오루는 왠지 여성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특별히 와타나베가 적극적으로 작업하지 않아도 여성들이 먼저 관심을 보이고 모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도리가 주인공에게 “얼마만큼 (내가) 좋아?” 라고 묻는 장면에서 와타나베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봄날의 곰만큼” 이런 이상한 표현으로 미도리에게 봄날의 곰에 대해 상상하게 하며 그녀에 대한 호의를 간접적으로 표현합니다.

<노르웨이의 숲>만 아니라 대부분의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에서 “여성이 주인공에게 말을 걸어오고 언젠가부터 주인공과 여성은 호감을 가지게 된다.”라는 구도가 많이 있습니다. 여성들의 접근에 대해서 주인공은 단지 수동적으로 받아들일 뿐 그녀들과 “연애”를 잘 해나가기는 어렵습니다. 주인공에게는 주체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조금전의 “봄날의 곰”과 같은 대답에서도 애매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와타나베가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은 어딘가 풍기는 어두운 분위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주체성이 없고 어딘가 그림자가 있는듯한 분위기가 이성에게 있어서는 그냥 놔둘 수 없는 존재로 여겨지게 하는 것은 아닐지요.

나가사와의 존재

나가사와는 와타나베가 사는 기숙사의 선배로 여러가지로 여러가지로 와타나베와 얽히게 됩니다. 그는 용모단정한 도쿄대학의 법학과 학생으로 흠잡을 수 없는 완벽한 존재로도 보입니다. 그러나 그는 하츠미라는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모르는 여성들과 의미없는 섹스를 반복하는 인물입니다. 하츠미는 결국 그와 헤어져 다른 남자와 결혼하고 이후 자살하고 맙니다. 작품에서는 두 사람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하츠미가 왜 자살을 했는지 끝까지 알 수는 없지만 몇가지 사건으로 그 이유를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애초에 둘이 헤어진 이유는 나가사와가 하츠미를 구하기는 커녕 그녀의 병세를 악화시킨다고 이해하고 외무성에 응시함으로써 그녀를 떠나려고 합니다. 취업축하파티에서는 일부러 하츠미의 미움을 살만한 행동을 합니다. 그리고 그는 독일에 부임하게 되고 그것이 명확한 전환점이 되어 둘은 헤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하츠미에게 있어서 나가사와는 현실세계와 연결되는 연결고리였던 것 같습니다. 둘이 헤어지게 됨으로써 그려는 서서히 자신만의 세계에 침식되어 결국 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나오코가 말한 우물이야기

어느날 나오코는 갑자기 와타나베에게 우물이야기를 합니다. 와타나베는 우물이야기를 듣고나서 다음과 같이 서술합니다. “나오코가 우물이야기를 해준 후로 나는 그 우물이 없는 초원의 풍경을 기억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본 작품뿐만 아니라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서 우물은 매우 중요한 모티브로 등장합니다. 여기에서 우물은 “삶의 세계와 죽음의 세계를 잇는 매체”로 취급됩니다. 나오코가 와타나베에게 우물 이야기를 했을 때는 이미 자신이 죽음의 문턱에 와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이후로 와타나베는 우물의 모습(죽음의 세계)없이는 초원의 풍경( 삶의 세계)를 생각해낼 수 없게 됩니다. 그것은 이 소설의 큰 기조 중 하나로 결국 죽음이 삶의 일부임을 인정하는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나오코의 자살

노르웨이의 숲에서 죽음을 상징하는 존재로 그려지는 나오코는 이야기의 초반부터 등장하지만 그 등장부터 이미 짙게 죽음을 예감하게 합니다. 실제로 나오코는 “만약 내가 깊은 구덩이에 빠지고, 그것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면…” 등 불안에 사로집할때가 있다고 와타나베에 고백합니다. 이 일에서 알 수 있듯이 그녀는 이미 자신의 죽음을 의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오코는 왜 자신의 죽음을 의식하게 되었을까요? 당시 사귀던 키즈키가 죽은 후 나오코는 죽은 것처러 살아있는 상태가 됩니다. 이것은 죽은 자와 산 자가 그녀 속에 혼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굵은 글씨로 되어있는 “죽음은 삶의 대척점으로서가 아니라 그 일부로서 존재하고 있다”라는 노르웨이의 숲의 테마라고도 할 수 있는 이 문장은 키즈키의 죽음을 계기로 나오코 안에서 싹트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와타나베와의 재회가 그녀를 바꿔놓습니다. 처음 그녀가 와타나베를 만난 이유는 키즈키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고 와타나베와 함께 있음으로 죽은 키즈키를 해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두사람의 관계는 서서히 변화를 겪게 되고 그녀의 생일날 섹스를 함으로써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여기에서 나오코는 지금까지 없었던 자의식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녀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은 불안정한 상태를 피하기 위해 요양원인 아미료에 들어가지만 결국 자살하고 맙니다.

<노르웨이의 숲>이 그리는 삶과 죽음

죽음은 삶의 대척점으로서가 아니라 그 일부로서 존재한다는 것. 상기된 것처럼 이 문장은 키즈키가 자살한 장면 직후 유일하게 이 작품에서 굵은 글씨로 쓰여져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키즈키와 나오코가 자살함으로써 와타나베에게 죽음은 인간 속에 항상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갑자기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늘 존재하는 것입니다. 사실 인간은 죽음을 내포하면서 항상 존재합니다. 태어나면서 부터 죽음을 향해 살아가고 있으며 이미 죽음은 확실하게 기약되어 있는 약속인 것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죽음이라는 것에 대한 친근함이 담담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숲>의 결말

나오코가 자살하고 와타나베는 그 슬픔을 달래기 위해 한달에 걸친 여행을 떠납니다. 여행을 마치고 그가 도쿄로 돌아오자 나오코가 죽었을 때를 이야기 하기 위해 레이코가 시설에서 나와 그를 찾아옵니다.

나오코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마친 후, 두 사람은 함께 나오코를 위한 조촐한 장례식을 치릅니다. 와인을 따르고 레이코가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릅니다. 슬픔에 잠기기 위한 장례식이 아니라 두 사람에게 있어서는 나오코를 기리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긍정적인 의식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 두 사람은 섹스를 합니다.

다음날 레이코는 홋카오도로 여행을 떠납니다. 그녀와 헤어진 후 와타나베가 전화를 겁니다. 그가 누구에게 전화를 거는 것인지는 나오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키즈키를 비롯해 나오코와 레이코처럼 그의 주위에서 계속해서 사람들이 떠나가고 와타나베는 또다시 고독해집니다. 그러나 인간은 삶을 혼자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함께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필요하고 그것이 바로 “삶”이니까요. 깊이 사랑하고 강하게 사는 것에 대하여 생각하게 하는 결말입니다.

섹스의 의미

이 작품에서 와타나베는 나오코를 좋아하는 한편 나가사와와 어울려 여러 이름모를 여성들과 어울려 하룻밤을 보내곤 합니다. 독자는 소설을 읽으면서 와타나베가 정말 나오코를 사랑하고 있는 것인지 의구심을 갖게 될 수도 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에서 섹스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서로를 연결하고 이해하며 회복시키는 의미를 갖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카와아이 하야오를 만나러 가다>라는 대담집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는 “육체와 정신 사이에 있는 것이 섹스다”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여자애들하고 엄청 자고 싶어져요”라는 와타나베의 대사는 즉 “정신에 큰 타격을 입고 있어 회복이 필요하다”라는 표현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제목에 얽힌 이야기

원제인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제목은 비틀즈의 “Norwegian Wood (This Bird Has Flown)”에서 왔습니다. 소설 서두에서 공항에서 울려퍼지기도 하고 과거에는 나오코가 좋아했던 노래이며 교토의 요양소를 노르웨이의 숲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만 원제에서의 Norwegian Wood는 노르웨이의 숲이 아니라 노르웨이산 목재가구가 맞다고 합니다. 어쨌든 비틀즈의 곡 가사 속에서는 한여자와 만나고 헤어지고 떠나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가사에서 “좋은 방이지? 노르웨이산 목재가구야” 에서 Norwegian Wood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상실의 시대>라는 번안된 제목으로 출간되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는 무라카미 하루키와는 상관없이 상실의 시대를 출간한 출판사에서 붙인 제목이라고 합니다. 추후에는 다시 노르웨이의 숲으로 출간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우리에게는 상실의 시대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듯 합니다.

작가의 자전적 배경을 바탕으로 삶과 죽음에 정면으로 부딪치는 청춘의 모습을 담담히 그린 이야기. 상실의 시대는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오를만큼 유명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인만큼 한번쯤 읽어볼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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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원제 : 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지금까지 포스팅을 쭉 보면 알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작가 위주로 포스팅을 하나씩 해나가고 있다.

첫번째는 단연 내가 좋아하는 무라카미하루키. 하루키 포스팅이 언제끝날진 아직 정해 진건 없지만 몇 차례 더 이어나가 보려한다.

오늘은 ‘상실의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상실의시대 지금도 무라카미 하루키를 치면 연관검색어에 높은 위치에 차지 할 정도로 명작이다.

이 소설의 원제가 있는데 바로 ‘노르웨이의 숲’이다. 비틀즈 곡에서 따온것인데 일본에서는 ‘노르웨이의 숲’의 번역으로 많이 알려져있다.

사실 비틀즈의 노래에 의미는 노르웨이 산 목재가구를 의미한다. 노래 가사를 봐도 명백히 숲이 아니라 노르웨이산 가구를 뜻하는걸 알수있다.

하루키 역시 이이야기를 알고 있는지 자신이 펴낸 수필집에 이에 대한 견해를 내놓았다. 하루키는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번역을 더 마음에 들어 한걸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도 1988년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출시 되었다 실패했고 후에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바꿔 다시 재출간해 히트를 치게 되었다.

예전 TV광고에서도 “상실의 시대, 원제:노르웨이의 숲”이라는 검색결과가 나오는 광고로 유명해진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한,한국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붐을 일으킨 대표작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일본소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여기까지가 대략적인 ‘상실의 시대’에 대한 대략적인 배경소개 이고 이제 등장인물과 그에 따른 줄거리를 소개하겠다.

우선 와타나베 토오루. 작품의 1인칭 주인공으로써 작중에선 나라고 지칭한다. 도쿄의 어느 사랍대학에 재학중이며 별난 사람들이 많은 기숙사에 살고있다. 책읽는걸

좋아하는 독서광이고 고전소설을 즐기며 음악을 듣는 취미가 있다.

기즈키. 와타나베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하나뿐인 유일한 친구. 자연스레 타인을 배려하고 재밌게 이야기를 끌어가는 재능이 있다는 찬사가 와타나베를

통해 언급되고 카리스마가 있는 인물.

나오코.기즈키의 소꿉친구이자 연인이다. 기즈키가 자살한 이후 소식이 끊겼다가 도쿄대학에 입학후 와타나베와 지하철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다.

무사시노에 위치한 영어교육으로 유명한 여자대학에 재학중이다.

고바야시 미도리. 와타나베와 같은 1학년이다. 와타나베가 듣는 강의를 통해 우연히 알게되며 이후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조용하고 소심한 나오코와는 정반대의 성격으로

이웃집에 불이 났는데 같이 술을 마시며 기타치고 노래를 부른적도 있는 등 특이한 구석이 있다.

특공대. 와타나베의 룸메이트. 국립대학에서 지리학을 전공하고 있고 지도를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 매일 아침 규칙적인 체조, 결벽증이 의심되는 행동을 보이는등 상당히 특이한 인물이다.

나가사와 선배.와타나베가 있는 기숙사의 선배로 도쿄대학 법학부에 재학중이다. 와타나베가 좋아하는 책 이야기를 하다가 친해졌다.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여기는지 알게 된 와타나베는 훗날 인연을 끊게 된다.

하쓰미. 나가사와 선배의 애인. 누구나 호감을 가질만한 좋은 성격과 말솜씨를 지니며 언제나 고상한 옷을 입고 다닌다. 훗날 나가사와와 헤어지고 결혼을 했지만 자살하게 된다.

이시다 레이코. 나오코가 입원한 요양원에서 같은 방을 쓰고있는 중년 여성. 어린시절 피아노신동으로 불릴만한 천재였지만 마음의병으로 손을 놓게 되고 정신병원에 여러번 입원한적도있다.

이사건의 영향으로 남편과 이혼하여 외동딸과 떨어지게 되었다.

이제 대략적인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상실의 시대’는 주인공인 서른일곱 살이던 ‘와타나베’가 비행기가 착륙하자 나오는 ‘노르웨이의 숲’을 듣고 옛날을 회상하면서 시작된다.

열일곱 살인 ‘와타나베’는 자신의 절친한 친구 ‘기즈키’가 죽고 나서 바깥 세상과 자신을 단절시키기로 한다.

마음의 짐 때문인지 ‘나가사와’선배를 통하여 여러 여자와 하룻밤을 보내면서 삶을 버틴다.또 ‘기즈키’에겐 ‘나오코’란 여자친구가 있는데, ‘기즈키’를 매개로 ‘나오코’와 만나게 되고, 그가 죽자 둘은 좋아하게 된다.

‘나오코’는 ‘와타나베’를 통해 세상과 단절시킨 자신의 마음을 열려고 하지만, 그러지 못한다.’와타나베’와 하룻밤에 같이 보낸 ‘나오코’는 갑자기 요양원으로 요양을 하러 가게 된다.

그 즈음에 자신에게 적극적인 ‘미도리’를 만나고 서로 좋아하게 된다.결국 ‘와타나베’는 ‘미도리’와 ‘나오코’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미도리’에게 상처를 준다.

‘와타나베’는 ‘나오코’를 만나러 요양원에 가게 되고 거기서 ‘나오코’의 룸메이트인 ‘레이코’를 만나고 ‘레이코’는 ‘나오코’와 ‘나’를 연결시켜 주는 존재가 된다.

‘와타나베’를 통해 세상의 문을 열려고 했던 ‘나오코’는 목 매 자살하고, 요양원을 나온 ‘레이코’와 ‘나’는 수 많은 노래를 부르고, 관계를 가지면서 ‘나오코’의 장례식을 한다.

자신이 느끼지 못하는 새 ‘미도리’를 사랑하게 된 ‘나’는 미도리가 전화를 해 어디냐고 묻는 말에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워 한다.

대략적인 이 줄거리를 보면 나와 미도리와 나오코, 나와 기즈키와 나오코, 나와 나오코와 레이코 등등 수많은 삼각관계가 얽히고 섥혀있다. 누가 누구를 사랑하던 이 여러가지 삼각관계가 얽혀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또 맨 마지막 나는 미도리의 어디냐는 물음에 선뜻 대답하지 못한다.

이것은 단순히 장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디에 삶의 어디쯤에 서 있나 하는 질문을 상징적으로 말한다. 이에 혼란스러운 나는 갈피잡지 못하고 멈칫거리는 것이다.

이 작품은 작가가 말했듯이, 연애소설이며,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내가 열일곱 살 때부터 스무살을 지나 서른일곱이 될 때까지의 일대기인 것이다.

죽음은 가장 극단적인 종류의 상실이다.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 와타나베는 그 극단적인 상실을 연속적으로 겪는다. 수 많은 사람들 중 특히 그가 아끼는 사람들은 그에게 거의 영적으로까지 연결 되지만 그 절정에서 죽어 버리고 만다.

결국 서로를 완전히 이해 할 수 없는 우리이기에 상처는 삶의 한 부분인 죽음, 혹은 상실처럼 피할 수 없는 인연의 한 부분이다. 아무리 애를 쓰더라도 우리는 서로 상처를 주지 않는 인간관계를 찾을 수 없다.

인간관계로 이루어지는 삶이라는 긴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피할 수 없는 상처를 주고 받고 죽음을 보고 경험할 것이다. 그 서글픔에 대해 작가는 이야기 하고 있으며 그 피할수 없는 운명에 대해 고찰하고 느껴보고 싶다면 추천할만한 책이다.

마지막으로 책의 포스팅을 위해 검색하던 중 ‘상실의 시대’가 일본에서 영화로 개봉되었었다는 점에 놀랐다. 원작이 나온 시기에 비해 굉장히 늦게 개봉하게 된 영화였지만 그만큼 하루키가 얼마나 고심해서 결정한 일인지 짐작하게 한다.

또 하나 놀라운점은 전혀 몰랐지만 한국에서도 개봉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원작에 비해 일본과 한국 모두에서 흥행하진 못했다고 한다.

원작을 읽지 않았다면 전체적으로 내용이해가 힘든게 한몫한게 아닌가 싶다.

하루키 작품은 언제나 그렇듯 읽을때마다 내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점이 매력적인것 같다. 특히나 이번 작품 ‘상실의 시대’는 끊임없이 나를 책장을 넘기게 했는데, 다른 소설과는 다른 나를 끌어들이는 요소가 정말 강했다.

특히나 하루키 작품들은 짙은 성적 묘사가 많은데 작품들마다 성적 표현를 목적으로 쓴 묘사가 아니라 인간의 존재 이유에 대한 거침없는 표현, 기성세대의 성을 부끄러워함을 뒤집는 표현이기 때문에 더 많은 의미를 둘수 있는것 같다.

하루키책을 워낙 좋아하기도 했지만 한번 읽고 또 다른느낌으로 읽을수 있다는점이 좋았다. 이 책으로 인해 재미와 많은 생각을 할수 있게 나에게도 큰 영향을 준 책이다.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싶은 책이고, 또다시 읽고 싶은 책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 독후감, 서평쓰기 (글쓰기연습)

상실의 시대를 읽고.

중고서점을 좋아하는 편이다. 알라딘 중고서점을 종종 가는데, 이날도 어김없이 서점 안을 서성이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익숙한 이름이고, 유명한 작가인데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는 책이라 손이 갔다. 무려 1989년에 쓴 책이었다. 아무튼 난 이 책을 사서 읽기 시작했다.

소설은 주인공인 나, 와타나베의 회상으로 시작한다. 18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생생하지만, 조금은 잊혀진 기억속 주인공은 바로 나오코이다. 나의 어린시절에는 나오코와 기즈키가 함께였다. 셋은 서로에게 거의 유일한 친구사이였지만, 기즈키의 돌연 자살로 인해 나와 나오코는 특히 충격을 먹는다. 특히, 나오코는 기즈키의 더 오랜 친구이자, 연인 관계였기에 그 충격이 더 컸던 것 같다.

대학에 진학 한 후, 나와 나오코는 기즈키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함구하다시피 하며 만남을 가졌다. 특별히 사귄다랄지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몇번의 만남, 그리고 마지막이 될지 몰랐던 그날 밤 나와 나오코는 함께 잤다. 나오코는 처음인듯 했고, 기즈키와는 왜 자지 않았느냐는 후회스러운 질문을 남긴채, 이후 나오코는 연락이 두절된다. 그리고 긴 시간이 흐른 후 나오코는 언젠가 서로에 대해 잘 알때까지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편지를 보내온다.

나는 그사이 미도리라는 여자를 알게 된다. 나는 미도리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또 가끔은 나가사와 선배와 함께 허무한 밤시간을 즐기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사이 미도리는 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듯 하지만, 나는 애써 모른척 하거나 혹은 정말로 모른채 시간이 흐른다.

그리고 나는 나오코가 있는 요양원으로 면회를 가게 된다. 그곳에서 나오코의 룸메이트인 레이코를 알게 되고, 그곳에서의 며칠 동안 나는 나오코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듣고, 또 나오코와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나오코와의 마지막 날과 같은 밤은 보내지 못하지만, 나오코의 시간들을 함께 한다. 짧은 요양원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돌아온 나는 미도리와 거의 아슬아슬한 시간들을 보낸다. 미도리는 거의 노골적으로 나에 대한 관심을 보이지만, 나는 나오코와의 관계에 대한 확신이 들기까지는 나가사와 선배와의 밤시간도 보내지 않았으며, 다른 여자와의 잠을 자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두번째 면회. 그리고 다시 도쿄로 돌아오지만, 결국 나오코의 죽음에 대한 소식이 전해진다. 이후 나는 거의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미도리에게 제대로 된 인사도 하지 못하고, 혼자만의 여행을 떠난다. 이로 인해 미도리와의 관계도 멀어지지만, 그런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이 나는 여행 아닌 여행을 계속 한다.

그리고 여행이 끝나고 돌아오는 나에게 레이코의 연락이 닿아, 며칠간 함께 머무르며 나는 레이코와의 대화를 통해, 미도리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레이코와의 헤어짐을 앞두고 나는 레이코와도 잠을 잔다.

결국 책의 마지막에 나는 미도리와의 통화를 하게 되고 소설은 끝이난다. 미도리는 “자기, 지금 어디 있는거야?”라는 질문을 하는데,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깨닫기 어려움을 느낀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물론 재밌게 읽었다. 조금 두껍지만, 전개가 빨라 지루할 틈 없이 읽을 수 있었다. 또 등장인물 개개인의 이야기 하나하나를 보아도 제법 재미를 준다. 제목은 왜 ‘상실의 시대’일까. 소설속에 등장하는 나, 나오코, 기즈키, 레이코, 미도리는 모두가 무언가 하나쯤은 상실한 인물들이다. 나오코는 기즈키를 잃으며 정신적인 음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기즈키는 겉으로는 쾌활한 성격이나 사실은 우울감에 빠져 결국 생을 포기한다. 레이코는 피아노에 재능을 갖고 주변의 인정을 받던 어린시절이 있었으나, 어느순간 신경성인지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아 모든 꿈을 포기해야 하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겪는다. 이후 어느정도 치료가 되는 가 싶었으나, 또 한번 사람에게 배신당함으로서 온전히 미쳐버린다. 미도리는 부모의 애정을 제대로 받지 못한 애정결핍을 겪고 있다. 소설의 주인공인 나는 어쩌면, 모든 상황들, 친구의 죽음,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사람의 죽음, 생활 속의 허무감 등 현실적인 어려움속에 놓여있다. 누구하나 조금의 결핍도 없는 사람은 없다.

그 속에서 주인공인 나는 마지막에 미도리에 대한 사랑을 깨닫는다. 그리고 내가 지금 어디있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지만 사실 나는 내가 있어야 할 곳을 깨닫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두가 평범하지만 제각기 사연을 가지고 살아가는 현대사회 속에서 상실의 시대는 조금은 마음의 위로를 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무라카미 하루키 作 ‘상실의 시대’를 읽고-

무언가 잃는다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사소한 것이라도 잃어버릴 때면, 우리는 희미한 기억을 더듬어가며 되찾으려 애쓰고, 자신을 자책하며 후회로 뒤덮인다. 그런데도 빈번히 반복되고, 어느새 미쳐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무감각해진다. 골목을 함께 누비던 옛 친구들의 이름이며, 지문이 닳도록 눌러댔던 옛 연인의 전화번호, 곁에서 영원히 나를 지켜줄 것만 같았던 가족들마저, 처음 겪는 소중한 것들과의 이별은 나를 당장이라도 무너뜨릴 것만 같지만, 이내 익숙한 듯 버텨낸다.’상실의 시대’는 주인공 ‘와타나베’의 상실에 대한 이야기이다. 유일한 친구였던 ‘기즈키’가 자살로 그의 곁을 떠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후 ‘와타나베’와 함께했던 ‘나오코’라는 여인 역시 스스로 목숨을 귾고 떠나가고, ‘미도리’라는 여인은 떠나는 이유마저 시원하게 알려주지 않는, 그야말로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그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기숙사 동료였던 ‘나가사와’, ‘나오코’의 요양원 룸메이트였던 ‘레이고’역시 각자의 이유로 ‘와타나베’의 곁을 떠난다. 끊임없이, 연속적으로 멀어져가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결국 ‘와타나베’는 ‘미도리’를 붙잡기 위해 연락을 하며 책은 끝이 난다. 복잡한 사정을 가진 복잡한 인물들 간의 복잡한 관계, 누군가의 자살과 이별로 표현되는 극단적 형태의 ‘상실’. 거기에 무라카미 하루키 특유의 비에 젖은 듯 무겁고 쓸쓸한 분위기에, 책을 덮고 나면 현실과 동 떨어져있는 얘기인 듯 허무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것이 곧 우리의 이야기이다. 물론 ‘상실의 시대’처럼 극단적인 경우로 대변되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모두 수많은 상실을 겪었다. 대학 입시와 맞바꾼 10대의 눈부신 순간들, 그 나이 때만이 가질 수 있는 풋풋함과 생기들, 대학생활의 낭만은 학점과 영어성적, 아르바이트가 대신했고 꿈이 떠나간 그 자리는 ‘현실’이라는 위안이 차지했다. 우리들의 삶 역시 떠나감과 상실의 연속이며, ‘와타나베’와 다를 바 없었다. ‘상실의 시대’가 그리는 방황과 상실은 어쩌면 우리에게, 어른이 된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무언가 잃는 걸 수반하는 것이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수많은 상실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견뎌내야 할까? ‘미도리’는 이렇게 말한다.”인생이란 비스킷 통이라 생각하면 돼. 비스킷 통에 여려 가지 비스킷이 가득 들어있고, 거기에 좋아하는 것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이 있잖아? 그래서 좋아하는 걸 자꾸 먹어버리게 되면, 그 다음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만 남게 되거든. 난 괴로운 일이 생길 때면 언제나 그렇게 생각해. 지금 이걸 겪어두면 나중에 편해진다고. 인생은 비스킷 통이라고.”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희망 때문에 현재의 아픔을 묵묵히 감내해야만 한다고 이야기하는 현실이 조금은 쓸쓸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있었고, 계속 살아가는 일만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와타나베’처럼 우리는 계속 살아가야 한다. 포기하고 잃어가면서 성장한다. 우리의 미래는 분명 좋아하는 비스킷들로 가득할 거라는 믿음과 함께 말이다. ‘상실의 시대’는 꿈과 이념, 청춘들이 가질 수 있는 방황과 고민을 담은 책이다. 누군가의 자살과 떠나감의 연속, 다소 과격하고 극단적인 겉모습 안에 청춘의 보편적인 이야기를 덤덤히 풀어내고 있다. 위태로운 스무 살을 보내는 ‘와타나베’에 내 자신을 투영시키면서 , 나는 왜 떠나가는 ‘미도리’를 붙잡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와 여운이 짙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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